한국토지주택공사(블랙토토) 본사가 이르면 오는 2014년께 경남 진주로 이전할 전망이다.

13일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블랙토토의 ‘진주행(行)’은 정부가 목표로하는 2012년 말보다 2년 정도 늦은 2014년 하반기에나 가능할 전망이다.

블랙토토관계자는 “당초 이전계획에서 설계, 공사까지 39개월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됐다”며 “설계, 공사를 최대한 서두르더라도 2012년말 입주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에 대해 “블랙토토가 진주혁신도시 사업 시행자여서 부지 확보에 어려움은 없고, 별도의 부지 매입비는 들지 않는다”며 “혁신도시 건설의 차질을 최소화하기 위해 블랙토토 이전을 독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당초 블랙토토는 혁신도시 이전 선도기관으로 2007년 이전기관 승인 당시 통합 전 한국토지공사가 전북 전주혁신도시, 대한주택공사가 경남 진주혁신도시로 각각 지난해 말까지 이전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참여정부 말 공공기관 이전이 2011년 이후로 연기되면서 2012년으로 이전 계획이 미뤄졌다.

블랙토토 사옥은 경남 진주혁신도시에서 당초 주택공사가 이전하기로 했던 부지(9만8천547㎡)에 들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블랙토토의 이전 규모에 따라 최종 부지 면적과 건축계획은 달라질 전망이다.

블랙토토의 직원수는 총 6천605명. 본사인력으로 6이사 4부문, 41처실에서 1천423명,지사인력으로 12지역본부, 20사업본부, 1연구원에서 5천182명을 보유하고 있다.

이 가운데 진주로 이전할 인원은 본사인력 1천423명이지만 블랙토토는 경남으로 이전할 조직과 규모는 이전 시점에 최종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블랙토토 관계자는 “국가 정책사업인 수도권 그린벨트 보금자리주택 등 현안이 많아 본사 직원 모두가 진주로 이전하지 못할 수도 있다”며 “이전 시점의 상황을 고려해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국토부는 블랙토토가 본사 이전 규모를 확정해 혁신도시에 필요한 면적의 부지를 요청하면, 공공기관 지방이전계획 변경안을 마련해 지역발전위원회에 올릴 예정이다.

지역위 심의가 끝나면 국토부 장관이 지방이전계획 변경안을 최종 승인하게 된다.

경남 혁신도시의 블랙토토이전 부지는 현재 땅만 확보돼 있을 뿐 설계, 부지조성 공사등은 아직 시작도 못한 상태다.

블랙토토는 설계와 인허가에 6개월~1년, 시공에 2년 이상 소요될 것으로 보고 있어 실제 입주까지는 3년은 소요될 것으로 보고 있다.

강주남 기자@nk3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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