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치러진 일본의 지방롤 스포츠토토에서 간 나오토 총리가 이끄는 민주당이 참패해 국정운영에 빨간불이 켜졌다. 간 총리의 대연립 구상은 힘을 잃었고 대지진의 복구ㆍ부흥을 위한 각종 법안 처리와 추가경정예산안 편성 등 산적한 현안도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이번에 치러진 12개 도현(都縣) 지사, 41개 도부현(道府縣) 의회 의원 롤 스포츠토토에서 참패했다. 민주당은 직접 후보를 낸 홋카이도와 미에현 지사 롤 스포츠토토에서 자민당 등 야권이 추천한 후보에 패했다. 또 가장 관심을 끈 도쿄도 지사 롤 스포츠토토에서는 후보도 내지 못한채 자민당이 지원한 이시하라 신타로(78) 현 지사의 4선을 지켜봐야 했다.
야당인 자민당은 이번에 의회 의원 롤 스포츠토토를 실시한 41개 도부현 가운데 오사카부를 제외한 40개 도부현에서 제1당이 됐다. 자민당은 이번 롤 스포츠토토 승리를 발판으로 간 총리에 대한 퇴진 압력을 가중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민주당은 지방의회 의원 롤 스포츠토토에서 4년전의 425명보다 146명 많은 571명의 공인후보를 냈지만 당선은 346명으로 4년전의 334명과 비슷했다.
이번 롤 스포츠토토를 지휘한 오카다 가쓰야 민주당 간사장은 “대지진으로 정부ㆍ여당이 롤 스포츠토토에 전념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간사장직에서 사임하지 않겠다”고 말해 당내 일각에서 일고 있는 책임론을 일축했다.
이번 롤 스포츠토토에서 민심이반은 현실로 나타났다. 간 총리는 동일본대지진의 피해 수습에 전념하는 모습을 보임으로써 지지율 상승을 노렸지만 유권자들은 간 총리와 민주당의 부실한 리더십에 등을 돌렸다.
민주당은 간 총리 취임 직후인 작년 7월 치러진 참의원 롤 스포츠토토에서 참패한 이후 주요 롤 스포츠토토에서 모두 패하는 등 갈수록 입지가 좁아지고 있다.
천예선 기자/cheon@heraldm.com
cheo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