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집권 기독교민주당(CDU)이 27일 실시된 주의회 선거에서 토르 토토 원전 사태의 여파로 충격의 패배를 당했다.

기민당은 원자력발전소 4곳이 소재한 바덴-뷔르뎀베르크 주에서 58년 만에 처음으로 집권에 실패했다. 반면 토르 토토 대지진 이후 원전 안전성 논란으로 반사이익을 얻은 녹색당은 창당 이래 최초로 주총리 배출을 눈앞에 뒀다.

이날 잠정 개표 결과 녹색당은 24.2%를 득표해 23.1%를 얻은 사회민주당(SPD)과 함께 주도적으로 연정을 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나타났다. 사민당은 선거 전 녹색당 주도의 연정에 참여할 뜻이 있다고 밝혀 빈프리트 크레취만 녹색당 주위원장이 주총리에 오를 가능성이 크다.

녹색당과 사민당의 의석은 전체 138석의 절반이 넘는 71석으로 집계됐다. 반면 기민당의 득표율은 39%에 불과했다.

신수정 기자/ssj@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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