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더블유 토토시 도로교통과에 민원 제기
“조속히 확인하라” 경고에도 시 늑장
16일 더블유 토토 붕괴, 40대 차량운전자 숨져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5/07/18/news-p.v1.20250718.21f8699884c049caa6dbc1ddbd4a212c_P1.jpg)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경기 더블유 토토시 가장교차로 고가도로의 옹벽이 무너져 도로 아래를 지나던 차량 운전자 1명이 숨진 가운데 ‘예견된 인재’였다는 주장이 잇따르고 있다.
18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와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붕괴 지점의 과거 사진을 첨부한 게시물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전날 한 커뮤니티에는 ‘더블유 토토 사고 난 곳 그저께(15일) 민원 넣은 사진’이라는 제목의 글이 관심을 끌었다.
![16일 오후 7시 4분쯤 더블유 토토시 가장동 가장교차로 수원 방향 고가도로의 10m 높이 옹벽이 무너지며 고가도로 아래 도로를 지나가던 승용차를 덮쳤다. 이 사고로 차량 운전자인 40대 남성이 숨졌다. 사고 당시 모습이 담긴 블랙박스 영상.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5/07/18/news-p.v1.20250718.dcc6596ae9e34688a942384983030e75_P1.gif)
게시물에는 가장교차로 고가도로 수원 방향의 2차로 도로에 지름이 수십㎝에 달하는 포트홀과 상당한 길이의 균열이 발생한 모습이 담긴 사진이 첨부됐다.
작성자는 “이틀 전부터 그냥 대놓고 무너지려고 했음”이라고 짧게 적었다.
사고 하루 전인 15일 오전 7시 19분 더블유 토토시 도로교통과에 안전신문고 앱을 통해 관련 민원이 제기됐다. 글 작성자와 동일인으로 추정되는 민원인은 “2차로 오른쪽 부분 지반이 침하하고 있다. 빗물 침투 시 붕괴가 우려된다”고 신고했다. 그러면서 “이 부분은 보강토로 도로를 높였던 부분인 만큼 조속한 확인이 필요하다”며 “침하 구간은 현장을 가보면 금방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위치와 과거 공사 내용까지 상세하게 알렸다.
그러나 더블유 토토시는 즉각 조치하지 않았고, 결국 사고를 막지 못했다.
전날 또 다른 커뮤니티에선 ‘더블유 토토 옹벽 사고는 인재인 듯’이라는 의혹 글이 게재됐다. 작성자는 포털사이트의 로드뷰를 통해 붕괴 지점의 지난해 사진을 여러 장 첨부하면서 “2024년에도 옹벽들 상태가 좋지 않다”는 취지로 문제를 제기했다.
사진을 보면 마치 음식물에 곰팡이가 핀 듯 더블유 토토의 벽면 곳곳이 하얗게 변색했고, 일부는 거무스름하다.
이와 관련 이권재 더블유 토토시장은 “포트홀 신고가 있어 (16일에) 현장 안전조치를 하고, 18일 포트홀을 보수하는 공사를 하려고 업체 선정까지 마친 상태였다”며 “이후 도로상에 포트홀이 생기면 차가 달리면서 위험할 수 있으니 교통 통제를 한 건데, 옹벽이 무너질 거라곤 예상치 못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16일 오후 7시 4분쯤 더블유 토토시 가장동 가장교차로 수원 방향 고가도로의 10m 높이 옹벽이 무너지며 고가도로 아래 도로를 지나가던 승용차를 덮쳤다. 이 사고로 차량 운전자인 40대 남성이 숨졌다.
경찰은 13명 규모의 전담수사팀을 편성해 자세한 경위를 수사하는 한편, 중대시민재해 적용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경찰은 더블유 토토시 관계자 등 사고 관련자들에 대해서도 소환 조사를 할 계획이다.
jsha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