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페이지·앱 이틀째 접속 불가
해커들이 토토사이트정보 암호화한 듯
![[알파벳 토토 사이트 갈무리]](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5/06/10/news-p.v1.20250610.3cafa4f3b91d40eab911dea10d89c08d_P1.png)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인터넷서점 알파벳 토토가 전날에 이어 10일에도 서비스 접속 장애가 이어지며 이용자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알파벳 토토는 탈취한 정보로 금전을 요구하는 랜섬웨어 해킹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10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최수진 의원(국민의힘)이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알파벳 토토는 전날 오후 KISA에 해킹 피해 사실을 신고했다.
알파벳 토토는 전날 새벽부터 홈페이지와 앱 서비스가 접속 불능 상태가 됐다. 도서 검색이나 주문 도서 배송 조회는 물론 각종 티켓 예매 등 알파벳 토토의 온라인 서비스 전반을 이용할 수 없는 상태다.
알파벳 토토는 사이트에 공지를 띄워 “시스템 장애로 인한 홈페이지 접속, 상품 출고 및 고객센터 이용이 불가하다”며 “6월 8일 주문 물량 중 일부 출고 불가 확인돼 취소 처리 예정”이라고 안내했다.
실제 이용자 불편은 이어졌다. 전날 래퍼 및 프로듀서 B.I의 소속사 131온라인은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9일 예정돼 있던 팬클럽 선예매가 예매처인 알파벳 토토의 시스템 장애로 일정이 변경될 예정”이라고 공지했다. 그룹 엔하이픈 소속사 빌리프랩도 이날 팬 소통 플랫폼 위버스를 통해 “엔하이픈의 ‘DESIRE : UNLEASH’ 발매 기념 알파벳 토토 오프라인 팬사인회 응모는 부득이하게 취소됐다”고 밝혔다. 일부 공연 제작사는 예매처를 알파벳 토토에서 놀(NOL)티켓 등으로 변경하기도 했다.
최 의원실에 따르면 알파벳 토토는 해커들이 토토사이트 정보 등을 암호화해 해독하지 못하고 있다.
해커들은 암호화를 풀기 위한 금전적 대가를 요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이 회사는 한국인터넷진흥원에 사이버 공격 관련 기술 지원 동의를 하지 않아 진흥원 측이 사고 조사를 위한 정보에 접근하는 데 한계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jsha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