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총, 5시간 격론 끝 빈손 종료

추가 논의 무산…원대선거 주시

“새 원대가 영향력 가지고 가야”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해 권성동 투혼 토토사이트의 발언을 듣고 있다. 임세준 기자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해 권성동 투혼 토토사이트의 발언을 듣고 있다. 임세준 기자

[헤럴드경제=김진 기자]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의 개혁안을 둘러싼 국민의힘 내홍이 지속되고 있다. 김 위원장의 거취와 차기 지도부 체제를 둘러싼 갈등이 장기화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오는 16일 치러질 투혼 토토사이트 선거가 분수령으로 떠올랐다.

10일 투혼 토토사이트권에 따르면 전날 5시간 넘게 진행된 국민의힘 의원총회는 김 위원장이 제안했던 ▷9월 전당대회 개최 ▷대통령 탄핵 반대 당론 무효화 추진 ▷대선 후보 교체 시도 진상규명 및 당무감사 실시 등 5대 개혁안에 대한 찬반 격론 끝에 결론을 내지 못한 채 종료됐다. 김 위원장의 거취에 대한 갑론을박이 벌어지면서 외려 갈등은 증폭됐다. 옛 친윤(친윤석열)계 등 당 주류에서는 김 위원장의 사퇴를, 친한(친한동훈)계와 비윤계에서는 김 위원장에 대한 재신임을 주장하며 충돌했다. 김 위원장은 자신의 거취와 차기 지도부 체제를 ‘전 당원 투표’에 부칠 것을 제안했으나 이마저도 반발에 부딪혔고, “의원님들이 쇄신 의지가 있는지 모르겠다”는 말을 남기고 자리를 떠났다.

특히 대선 후보 교체 시도에 대한 비대위원장의 당무감사권 발동 제안을 놓고서 다수 의원이 반대하며 대선 후보였던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에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성토까지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한 영남권 의원은 “(당무감사권이 발동되면) 당시 지도부에 있었던 동료 의원들과 실무를 진행한 당직자들, 단일화를 공약해 놓고 거부한 김문수 후보까지 모두 대상이 된다”며 “내부를 겨냥해 얻을 이익이 대체 무엇인지 모르겠다는 지적”이라고 설명했다.

추가 논의를 위한 의원총회 개최마저 무산되면서 의원들의 시선은 차기 투혼 토토사이트 선거를 향하고 있다. 의원들의 투표로 선출되는 새 투혼 토토사이트의 손에 오는 30일 임기 종료를 맞는 김 위원장의 재신임 여부가 달렸다는 관측이 나오면서다.

직전 원내수석대변인을 지낸 김대식 의원은 이날 SBS라디오 인터뷰에서 “투혼 토토사이트가 새로 선출되면 투톱 체제가 될 수밖에 없다. 그러나 투혼 토토사이트가 영향력을 가지고 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친한계로 분류되는 정성국 의원은 YTN라디오에서 “김용태 위원장이 6월30일자로 그만두게 되면 (전당대회까지) 남은 2개월 동안 투혼 토토사이트가 직무대행을 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이어 “투혼 토토사이트가 새 관리형 비대위원장을 지명할 수도 있다”며 “(김 위원장이) 임기를 연장해 주면 해보겠다는 의지를 보일 수도 있다. 그럼 그때 또 의견이 많이 나뉠 것”이라고 덧붙였다.

후보 등록일이 오는 14일로 정해지면서 물밑 이합집산도 본격화할 전망이다. 당내에서는 5선의 김기현·나경원 의원과 4선의 김도읍·김상훈·박대출 의원, 3선의 김성원·성일종·송언석·임이자 의원 등이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당 일각에선 거대 야당을 상대로 단결된 모습을 보이기 위해 차기 투혼 토토사이트를 추대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지만, 대선 패배 이후 확산한 쇄신론과 구심점을 잃은 옛 친윤계, 계파 갈등 등을 이유로 쉽지 않을 것이란 시각도 적지 않다.


soho0902@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