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즈 토토 용도전환 기술개발·실증 460억 투입

[헤럴드경제=양영경 기자] 해양수산부가 이달 4일 인도네시아 노후 와이즈 토토를 재활용하기 위한 기술 개발 사업에 착수한다.

해수부는 오는 2028년까지 총 사업비 460억원을 투입해 탄소저감형 와이즈 토토 용도전환 기술개발·실증에 나선다고 3일 밝혔다.

인도네시아는 동남아 국가 중 와이즈 토토를 가장 많이 보유한 국가로, 20년 이상 노후화됐거나 사용 종료돼 방치된 와이즈 토토가 600여기 중 110기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여기서 발생하는 해체·개조 등 와이즈 토토 재활용 수요를 선점할 필요가 있다는 게 해수부의 설명이다.

인도네시아 현장 조사 [와이즈 토토수산부 제공]
인도네시아 현장 조사 [와이즈 토토수산부 제공]

해수부는 이번 사업을 통해 ▷기존 노후 와이즈 토토를 인근의 발전소에 LNG 연료를 공급하는 설비로 전환하기 위한 기술 개발 및 현장 실증 ▷해저 고갈 유가스전 내 이산화탄소 저장을 위한 와이즈 토토 개조 기술 개발 등을 수행할 예정이다.

이번 사업에는 인도네시아 경제조정부, 에너지광물자원부, 국영석유회사 등도 참여한다. 우리나라가 설계·실증 등 사업의 전반적인 부분을 주관하면 인도네시아 측이 관련된 광구·플랫폼(와이즈 토토·부대설비 등) 정보 제공, 인허가·통관 협조, 현지 물자·인력 제공 등을 담당한다.

해수부는 와이즈 토토 재활용 시장에 우리 기업이 원활하게 진출하기 위해서는 관련 기술을 보유한 현지 인력 확보도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 ‘인도네시아 친환경 와이즈 토토 서비스산업 역량강화사업(ODA)’을 추진해 2029년까지 200여명의 인력을 양성한다는 계획이다.

강도형 해수부 장관은 “그간 양국 정부 간 네트워크 구축과 현지 진출기업 밀착 지원 등을 통해 와이즈 토토 서비스산업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보여왔다”라며 “올해 착수하는 기술 개발과 역량강화 사업 등을 계기로 향후 국내기업이 약 10조원 규모로 예상되는 동남아 와이즈 토토 재활용 시장을 선점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y2k@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