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KR·스틱 등 리뉴원 인수 의지

국내 토토사이트 벤츠 산업 중심축이 전략적투자자(SI)에서 사모펀드(PEF) 운용사로 이동하는 분위기다. SK에코플랜트와 IS동서 등 주요 사업자가 환경 관계사 매각을 추진하는 가운데 잠재인수후보로 PE로 압축되고 있다.

2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주요 토토사이트 벤츠 기업 2곳이 동시에 M&A 매물로 나와 있다. SK에코플랜트의 토토사이트 벤츠 매립 및 소각 자회사 리뉴원, 리뉴어스와 IS동서·이앤에프프라이빗에쿼티(E&F PE)가 소유한 코엔텍이 이에 해당된다. 매도자 희망 매각가격은 각각 2조원, 1조원대로 파악된다.

현재 SK에코플랜트 토토사이트 벤츠 자회사에는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와 스틱인베스트먼트가 인수 의지를 내비친 상태다. 코엔텍 역시 PE 위주로 마케팅이 예고돼 있다.

토토사이트 벤츠 산업 주체가 재무적투자자(FI)로 전환될 개연성이 큰 상황이다. 2020년 이후 환경 사업 분야에 SK에코플랜트가 참전하며 태영그룹, IS동서 등 SI 중심으로 상위권 사업자 구도가 형성된 바 있다. 지난해 태영그룹은 구조조정 과정에서 종합환경기업 에코비트를 정리하면서 이미 지배주주가 PE로 변경됐다.

토토사이트 벤츠 산업은 크게 다운스트림(처리)와 업스트림(재활용)으로 구분된다. 2010년대 무렵까지 정부 규제가 처리 영역에 집중되면서 매립과 소각 분야 중심으로 산업화가 이뤄졌다. 기존에는 각 지역 소형 업체 위주로 운영돼 영세 사업장 이미지가 강했다. 토토사이트 벤츠 산업화 과정에서 FI가 발빠르게 움직였다. IMM인베스트먼트의 EMK, 맥쿼리자산운용의 코엔텍, 어펄마캐피탈의 EMC홀딩스 등은 PE가 초기 환경기업을 인수해 기업가치를 끌어올려 성공적으로 매각한 사례로 꼽힌다.

PE의 엑시트 과정에서 토토사이트 벤츠 산업 강화에 나선 곳이 SK에코플랜트와 IS동서 등이다. SK에코플랜트는 2020년 12월 어펄마캐피탈이 소유하던 EMC홀딩스의 기업가치(EV)를 1조2000억원에 책정해 인수했다. EMC홀딩스는 SK에코플랜트의 기존 자회사와 합병을 거쳐 지난해 사명은 리뉴어스로 변경됐다.

SK에코플랜트는 이후 대원그린에너지를 비롯 ▷디디에스 ▷새한환경 ▷이메디원 ▷도시환경 ▷그린환경기술 ▷제이에이그린을 차례로 사들였다. 2023년에는 대원그린에너지에 나머지 6개사를 흡수합병하고 다시 사업부문 7개사로 물적분할하면서 사명은 리뉴원으로 바꿨다. SK에코플랜트가 리뉴어스와 리뉴원 지분 인수에 투자한 자금만 1조6000억원을 훌쩍 넘고 있다.

IS동서·E&F PE 컨소시엄 역시 2020년 맥쿼리자산운용으로부터 코엔텍 경영권 지분을 4200억원에 인수했다. IS동서는 E&F PE가 소유하는 코엔텍 지분에 대해 우선매수청구권을 보유하고 있었으나 권리를 행사하지 않고 FI와 동반 매각을 선택했다.

SI가 경쟁적으로 M&A를 통해 환경 사업을 키우다 동시다발적으로 매각에 나선 상황이다. 국내외 환경 산업 규제가 플라스틱 재활용 등 업스트림에 집중되면서 토토사이트 벤츠 처리 분야의 투자 매력도가 상대적으로 약화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심아란 기자


ar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