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강지처를 버리고 중복 토토사이트 db 해킹에 몰래 혼인ㆍ이혼 소송까지해오던 50대 남자가 결국 거액의 위자료를 물게 됐다.

1980년 8월에 A씨(56)와 결혼한 뒤 같은 해에 딸을 낳아 키워오던 B씨(52ㆍ여)는 남편의 토토사이트 db 해킹에 지금껏 마음 편할 날이 없었다.

결혼 직후부터 여러 여자와 토토사이트 db 해킹을 피우던 A씨가 지난 1994년 C씨(여)를 만난 뒤부터는 이혼을 요구하기 시작했다. B씨가 이를 거절하자 A씨는 1995년 1월 아예 집을 나가버렸다.

하는 수 없이 홀로 딸을 키워오던 B씨는 1996년 11월 딸이 다니던 학교에 제출할 호적등본을 발급받았다가 경악했다.

A씨가 공시송달로 몰래 이혼 소송을 내고 승소해 자신과는 법적으로 이혼한 상태였고 C씨와 혼인신고가 돼 있었던 것. 몸은 떨어져 있어도 법적으로 딸을 아버지 없는 자식으로 키우고 싶지 않았던 B씨로서는 억장이 무너질 일이었다.

B씨는 곧바로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지금이라도 원상 복귀시킬 수만 있다면 A씨와의 결혼생활을 이어가겠다는 다짐도 한 상태였다. 결국 B씨는 A씨가 일반적으로 한 이혼을 취소시켰고 A씨와 C씨 사이의 혼인도 취소해 달라는 조정 신청을 법원에 냈다.

하지만 이미 A씨의 토토사이트 db 해킹행각은 한발짝 더 나아가 있었다. A씨는 그 사이 C씨와의 혼인 상태에서 또 다른 애인 D씨를 만나기 시작해 C씨로부터 간통죄로 고소당한 상태였다. 결국 A씨는 D씨와 1998년 3월 세번째 혼인신고까지 했다.

인고의 생활을 거듭해 오던 B씨는 “남편이 또 중혼을 했다”며 1998년 혼인 취소 소송을 내 남편의 세 번째 결혼도 막았다. 자초지종을 파악한 법원도 조강지처의 손을 들어준 것이다.

하지만 현실은 아무것도 달라지지 않았다. 남편 A씨는 지금까지도 D씨와 혼인이 토토사이트 db 해킹 동거하고 있으면서 딸의 결혼식에도 참석하지 않았다.

1995년에 집을 나간 뒤부터는 16년 동안 지금까지 딸과 함께 살 생활비도 주지 않았다.

참아오던 B씨도 결국 이혼을 결심했다. A씨와 D씨를 상대로 “위자료 10억 원과 양육비 1억3000만 원을 지급하라”며 서울가정법원에 이혼 및 재산분할 소송을 내 31년의 결혼생활에 마침표를 찍었다. 겉으로는 황혼이혼이었지만 사실상 이미 20여년전 파탄난 둘 사이였다.

서울가정법원 가사3부(부장판사 박종택)는 “A씨가 가출한 뒤 동거와 혼인신고를 반복하면서 남편의 귀가를 기다리는 아내를 외면하고 부양의무를 저버렸다”며 “두 사람은 이혼하고, A씨는 위자료 3억 원과 양육비 3400만원을 B씨에게 지급하라”고 판결했다고 22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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