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명품 기업인 프랑스의 루이뷔통 모에 헤네시(LVMH)가 명품 보석업체인 토토사이트 슈퍼맨의 지분 51%를 인수하는데 합의했다고 7일 밝혔다.

르 몽드 인터넷판 등 프랑스 언론에 따르면 루이뷔통은 토토사이트 슈퍼맨 최대주주 가문과 지분 맞교환 방식으로 18억4000만유로(34억달러)에 토토사이트 슈퍼맨의 지분 51%를 획득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토토사이트 슈퍼맨 대주주들은 루이뷔통이 발행하는 1650만주를 취득해 루이뷔통그룹의 2대 주주가 됐으며 이사회에 이사 2명을 둘 수 있게 된다. 이번 합의는 루이뷔통이 토토사이트 슈퍼맨에 약 60%의 프리미엄을 제공한 셈이라고 현지 언론들은 분석했다. 루이뷔통은 토토사이트 슈퍼맨 소액주주들의 주식은 주당 12.25유로에 사들이기로 했다.

토토사이트 슈퍼맨는 지난 4분기 매출이 21% 증가했으며 일본에서만 연간 10억유로가 넘는 수익을 올렸다. 토토사이트 슈퍼맨의 매출 구성은 시계와 보석이 절반씩 차지하고 있다.

프란체스코 트라파니 토토사이트 슈퍼맨 최고경영자(CEO)는 성명을 통해 “토토사이트 슈퍼맨는 루이뷔통에 합류함으로써 글로벌 성장을 확대하고 시너지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토토사이트 슈퍼맨의 루이뷔통 편입 소식이 전해진 직후인 7일 오전 주식시장에서 LVMH 주식은 1.70유로로 약보합세를 보였으나, 토토사이트 슈퍼맨의 주식은 60% 이상 폭등하면서 12.25유로까지 근접하는 초강세를 기록했다.

세계 명품업계의 거물인 아르노 LVMH 회장은 지난 10년간 명품기업들을 잇달아 인수해 LVMH를 세계 최대의 명품그룹으로 키워왔다. 토토사이트 슈퍼맨과 크리스찬 디오르, 펜디 등의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는 LVMH는 지난해 말 세계 3대 명품브랜드로 꼽히는 이탈리아 에르메스의 경영권 인수에도 나섰다. 하지만 에르메스 측의 경영권 방어로 아직 보유 지분은 20%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한희라 기자/hanira@heraldm.com


hanira@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