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전사태로 육로통행이 두절된 가운데 정부는 본격적인 ‘토토사이트 행오버 엑소더스(대탈출)’에 대비해 ‘로마~트리폴리’ 간 국적항공기를 투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공항 폐쇄 등 최악의 상황을 고려해 트리폴리와 벵가지 등을 경유하는 화물선을 이용한 우리 교민의 비상 수송대책도 마련하고 있다. 정부는 현지 공관을 통해 철수 희망 인원 파악에 나섰다.

23일 국토해양부와 항공ㆍ해운업계에 따르면 우리 정부는 토토사이트 행오버 사태가 내전으로 악화될 경우 우리 건설근로자 1350명과 현지 교민 등을 대피시키기 위한 특별기를 운항키로 하고, 토토사이트 행오버 당국과 이ㆍ착륙 시 안전대책 등 구체적인 절차를 협의 중이다.

우리 정부는 당초 이집트 카이로에서 대한항공 특별기를 띄우는 방안을 검토했지만 대한항공 등이 일러야 4월 이후 카이로 운항을 재개할 예정이어서 지중해 건너편인 로마 공항을 이용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그러나 여객선 파견 등 바다를 통한 비상수송의 경우 현재 토토사이트 행오버 근해를 통과하는 정기 노선이 없어 당장 투입은 어려운 상황이다.

다만 정부는 긴박한 상황이 벌어질 경우 국적 화물선을 통한 30명 내외의 소규모 철수 작업에 나설 계획이다. 최악의 경우 그리스 등 인접 국가에 페리와 유조선 등의 투입을 요청하는 것을 포함해 우리 교민과 근로자의 안전을 위한 만반의 준비 태세를 갖출 방침이다.

한편 토토사이트 행오버 반정부 시위사태가 격화되면서 현지 체류 중인 우리 교민들의 철수가 본격화되고 있다.

전날 오후 토토사이트 행오버 벵가지 동쪽 토부룩에 있는 모 중소기업 직원 9명이 자동차 편으로 토토사이트 행오버를 탈출, 이집트 국경 지역에 도착한 데 이어 다른 교민들의 철수 행렬도 이어질 예정이다.

토토사이트 행오버 신규 수주 활동을 벌이고 있던 쌍용건설 현지 지사 직원 3명은 어젯밤 마지막 비행기로 트리폴리를 빠져나와 이집트 카이로로 긴급 대피했다.

그러나 현재 총 21개 사업장에서 90억달러 규모의 공사를 진행 중인 다른 건설업체들은 현장을 포기하고 대피할 경우 향후 공사대금 수령에 차질을 우려해 사태 악화에도 불구하고 아직 철수 여부를 결정짓지 못하고 있다.

<강주남 기자 @nk3507> namkang@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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