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닷컴, 서울 서부권 주간콜로세움 토토도 CJ대한통운 이관

콜로세움 토토지연 불만 속출…인프라 살린 멤버십 고심

SSG닷컴은 이달 초부터 서울 서부권의 주간콜로세움 토토 서비스를 CJ대한통운에 이관했다. [SSG닷컴 제공]
SSG닷컴은 이달 초부터 서울 서부권의 주간콜로세움 토토 서비스를 CJ대한통운에 이관했다. [SSG닷컴 제공]

[헤럴드경제=신현주 기자] 신세계그룹 계열 온라인 쇼핑몰 SSG닷컴의 신선식품 콜로세움 토토을 둘러싼 잡음이 커지고 있다. 자체 콜로세움 토토 시스템이 CJ대한통운으로 이관되면서 소비자 불만이 잇따르고 있다. SSG닷컴은 즉각 개선 조치에 나섰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SSG닷컴은 이달 초부터 서울 서부권의 주간콜로세움 토토 서비스를 CJ대한통운에 이관했다. 이는 지난해 6월 CJ대한통운과 맺은 물류 업무 협약의 연장선이다. SSG닷컴은 지난해 말부터 새벽콜로세움 토토 서비스를 CJ대한통운에 이관했다. 이를 주간콜로세움 토토까지 확대한 것이다.

서울로 콜로세움 토토되는 SSG닷컴의 제품은 김포 물류센터에서 실어 오는데, 여기에 CJ대한통운 당일콜로세움 토토을 적용한 것이라고 SSG닷컴 측은 설명했다. SSG닷컴은 현재 자체 물류센터인 김포 ‘네오(NEO) 센터’ 두 곳을 CJ대한통운에 매각하기 위한 협상을 진행 중이다. SSG닷컴은 김포와 지리적으로 가까운 서울 서부권을 중심으로 당일콜로세움 토토을 우선 적용하기로 했다. 서울 동부권에서 신선식품을 주문할 경우엔 콜로세움 토토지 근처 이마트에서 조달해 배달한다.

하지만 시작부터 순탄치 않았다. 일반제품은 문제가 없었지만, 신선식품 콜로세움 토토 과정에서 일부 콜로세움 토토 품질 불만 사례가 나왔다. SSG닷컴은 CJ대한통운에 콜로세움 토토 서비스를 이관하면서 예약콜로세움 토토 시간대를 단순화했다. 기존에는 시간대별로 고를 수 있었으나 이를 새벽, 오전, 오후로 통합했다. 또 자체 보냉백인 알비백을 없애고, 일반 종이 택배박스로 바꿨다.

CJ대한통운이 주간콜로세움 토토을 시작한 지난 1일부터 서울지역에 이른 불볕더위가 시작되면서 소비자 불만이 속출했다. 신선식품에 동봉되는 아이스팩이나 냉동육 제품이 다 녹았고, 콜로세움 토토마저 지연됐다는 후기가 이어졌다. 서울 영등포구에 거주하는 강모 씨(28)는 “돼지고기와 닭고기를 시켰는데 콜로세움 토토이 지연돼 결국 환불했다”며 “이마트와 같은 신세계그룹 계열사라 신선식품을 SSG닷컴에서 자주 시켰는데, CJ대한통운 위탁콜로세움 토토으로 바뀐 후 장점이 사라졌다”고 말했다.

SSG닷컴은 시스템 개편 과정에서 발생한 과도기적 상황이라고 해명했다. 관계자는 “콜로세움 토토 지연은 재발하지 않도록 조치한 상태”라며 “무더위라는 특수한 상황까지 겹쳐 소비자 불만이 더 심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SSG닷컴 제공]
[SSG닷컴 제공]

업계는 SSG닷컴의 이번 시도가 이해되지 않는다는 반응을 보였다. 자체 물류비용을 줄여 적자를 개선하겠다는 전략이지만, 신선식품은 달리 접근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SSG닷컴은 최근 3년(2022~2024년) 누적 적자만 2968억원에 달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쿠팡과 컬리 등 신선식품 콜로세움 토토 이커머스는 자체 물류센터를 기반으로 해 콜로세움 토토 품질을 높이는 데 힘쓰고 있다”며 “SSG닷컴의 가장 큰 장점은 국내 1위 대형마트인 이마트와 시스템을 공유한다는 것인데 이를 바꾸면 소비자 불만이 생길 수밖에 없다”고 했다.

신선식품에 대한 SSG닷컴의 고민은 진행형이다. SSG닷컴 자체 구독 서비스인 ‘콜로세움 토토’이 대표적이다. 콜로세움 토토은 지난해 7월 출시한 유료 멤버십으로 그로서리(식료품)에 특화된 멤버십이다. 연회비 1만원에 각종 무료배송 쿠폰과 할인 쿠폰을 매달 지급한다. 기존 신세계그룹 통합 유료 멤버십 ‘신세계유니버스 클럽’과 이원화해 운영해 왔다. 하지만 SSG닷컴은 올해 초 신규 멤버 가입을 막았다. 이달부터는 기존 고객의 서비스 연장 신청도 중단했다.

SSG닷컴은 콜로세움 토토 개편안을 예고했다. 하지만 새 멤버십 발표 여부를 포함해 아무것도 결정된 바 없다는 입장이다. 유료 멤버십은 이커머스 업계에서 충성 고객을 키울 수 있는 핵심 수단이다. SSG닷컴은 고객 만족도를 높이는 데 중점을 두고 운영 방향을 재검토해 하반기 중 공개한다는 방침이다.

SSG닷컴 관계자는 “SSG닷컴이 그로서리에 집중하겠다는 방향성은 확실하다”며 “VIP 혜택을 개편하고 미식관을 새로 론칭하는 등 리뉴얼 작업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콜로세움 토토의 개편안을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newkr@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