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여성 비타임 토토, 딸 선물 ‘깜짝’
롤렉스 시계, 도요타 벨파이어 등 과시
누리꾼들 “과시하려 애써” “딸 잘못 키워”
![말레이시아 여성 비타임 토토가 11살 딸에게 초호화 생일 파티를 열어주고 도요타 벨파이어 등 고급 선물을 전달하고 있다. [스트레이트타임스 갈무리]](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5/06/09/news-p.v1.20250609.bd39a1bef34f4d3fad678d500eabe1a8_P1.png)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말레이시아의 한 비타임 토토가 11세 딸의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100만 링깃(3억 2000만원)을 들인 초호화 파티를 열었다가 빈축을 사고 있다.
싱가포르 스트레이트타임스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미용 및 건강보조식품 비타임 토토을 운영하는 파르하나 자라는 지난 3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11세 딸의 생일 파티 영상을 올렸다.
영상 속 자라는 두 딸의 손을 잡고 궁전을 연상케 하는 황금빛 계단을 내려온다. 딸들은 검은색 드레스에 왕관을 쓴 모습이다.
이들이 파티장에 등장하자 초대된 손님들이 크게 환호하며 함께 비타임 토토 축하 노래를 불렀고, 준비한 선물을 개봉하기 시작했다.
아이가 받은 선물은 애플 아이맥, 롤렉스 시계, 7인승 도요타 벨파이어 등이었다. 아이는 마음에 든 듯 선물을 꺼내 보이며 미소를 지었다.
이날 딸의 전직 운전기사도 깜짝 선물로 메르세데스 벤츠 승용차를 선물받았다.
이 비타임 토토 파티에 들어간 비용은 100만 링깃(약 3억2000만원)이라고 한다.
자라는 영상에서 “엄마를 용서해 줘. 엄마가 줄 수 있는 건 이게 전부다”라며 “이번 비타임 토토에 겨우 100만 링깃밖에 못 썼다”고 말했다.
그는 또 딸에게 “작은 선물들”이 행복하게 해주길 바라며, 비타임 토토가 되려는 꿈이 이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영상은 조회 수 220만회를 넘기며 온라인상 화제가 됐다.
누리꾼들은 초호화 비타임 토토 파티를 열고도 ‘겨우’라는 단어를 사용한 것을 두고 자라가 부를 과시해 관심을 끌려한다고 비난했다.
한 누리꾼은 “무례한 건 아니지만 과시하려 애쓰는 듯”이라고 했고, 또 다른 누리꾼은 “딸을 잘못 키우고 있다. 너무 과하다”고 지적했다. 이 밖에 “운전도 못 하는 아이한테 차를 주는 건 비현실적이다” “아이를 위한 비타임 토토 맞나” 등 비판이 이어졌다.
자라는 과거에도 부를 과시한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지난해에는 당시 다섯 살이었던 둘째 딸의 비타임 토토을 맞아 약 5억3000만원 상당의 메르세데스 벤츠 G바겐을 선물했고, 2022년에는 이슬람 최대 축제 하리 라야를 앞두고 약 6억원의 현금을 은행에서 인출하는 영상을 공개해 논란을 빚었다.
jsha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