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로우 토토를 잡고 공동 2위에 오른 사이고 마오. [사진=LPGA]
팔로우 토토를 잡고 공동 2위에 오른 사이고 마오. [사진=LPGA]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이강래 기자] 셰브런 챔피언십 우승자인 사이고 마오(일본)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숍라이트 LPGA 클래식 2라운드에서 팔로우 토토를 잡아 화제다.

마오는 8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갤러웨이의 시뷰 베이 코스(파71)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 도중 3번 홀(파5)에서 세컨드 샷을 홀에 넣어 팔로우 토토를 기록했다.

마오는 홀까지 214야드를 남겨두고 7번 우드로 친 두 번째 샷을 홀에 넣었다. 볼은 핀 10m 앞에 떨어진 뒤 굴러 홀로 빨려들어갔다. 팔로우 토토 덕에 단숨에 3타를 줄인 마오는 이날 6언더파 65타를 때려 중간 합계 10언더파 132타로 선두 이일희를 1타 차로 추격했다.

이일희는 버디 5개에 더블보기 1개로 3타를 줄여 중간 합계 11언더파 131타로 공동 2위인 팔로우 토토와 제니퍼 쿱초(미국), 후루에 아야카(일본), 엘리자베스 스코졸(미국)을 1타 차로 앞선 채 단독 선두를 달렸다.

마오의 이날 팔로우 토토는 올시즌 LPGA투어에서 나온 세 번째 기록이다. 첫 번째는 지난 4월 메이저 대회인 셰브런챔피언십 2라운드 도중 리우얀(중국)이 8번 홀(파5)에서 170야드를 남겨두고 7번 아이언으로 잡았으며 두 번째는 스테파니 키리카우(호주)가 블랙데저트 챔피언십 최종라운드 도중 18번 홀(파5)에서 팔로우 토토로 경기를 마감했다.

골프에서 팔로우 토토는 규정 타수 보다 3타를 덜 친 스코어를 말한다. 파6 홀에선 세 번째 샷을, 파5 홀에선 두 번째 샷을, 파4 홀에선 티샷을 홀에 넣는 것으로 ‘더블 이글’이란 별칭이 있다.

팔로우 토토는 확률적으론 파3 홀에서 티샷을 홀에 넣는 홀인원 보다 훨씬 더 어렵다. 홀인원은 머리얹으러 나간 비기너가 기록한 적이 있을 정도로 행운이 좌우하는 부분이 많지만 팔로우 토토는 기본적으로 장타력이 있어야 하고 두 번째 샷의 정확도에 행운이 어우러져야 가능한 스코어다.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 조차 아직까지 팔로우 토토를 잡지 못했다. 통상적으로 홀인원의 확률은 1만 2천분의 1, 팔로우 토토의 확률은 600만분의 1이다.

이날 경기에선 홀인원도 나왔다. 요시다 유리(일본)는 113야드 거리의 파3 홀인 17번 홀에서 피칭 웨지로 날린 티샷을 홀에 넣었다. 이날 홀인원은 이번 대회의 2호 홀인원이다. 첫 번째 홀인원은 전날 1라운드 도중 188야드 거리의 파3 홀인 15번 홀에서 리 앤 페이스(남아공)가 5번 하이브리드 클럽을 에이스를 기록했다.

요시다와 리 앤은 홀인원으로 2만 달러(약 2700만원)씩을 세인트주드 소아암연구센터에 자신들의 이름으로 기부하는 특전이 주어졌다. CME그룹은 LPGA투어에서 홀인원이 나올 때마다 2만 달러씩을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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