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유한 19개성과 자매결연
1대1 지원시스템 도입
피해복구사업 신속 마무리
부실공사 책임규명 요원
졸속행정 비판도 원천봉쇄
“참사 망각될라” 우려도
[베이징=박영서 특파원] 9만명에 가까운 사망자와 행방불명자를 낸 쓰촨(四川)성 대지진이 12일로 3주년을 맞이했다. 중국 중앙정부의 강력한 지원에 힘입어 피해지역은 토토사이트 행오버에서 신도시로 변모하면서 ‘기적’을 만들어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지진 당시 ‘두부교사’(豆腐校舍)로 불릴 정도의 부실공사에 대한 책임규명 움직임이나 졸속행정에 대한 비판은 봉쇄돼있어 중국식 복구사업의 ‘빛과 그림자’가 부각되고 있다.
▶복구사업 마무리단계=중국 정부는 지진피해 복구사업을 3년내 완료한다는 목표를 내걸고 급속도로 사업을 진행시켰다.
특히 연해지역의 부유한 19개 성·직할시를 각각 피해지역의 현·시와 자매결연을 맺어 1대 1로 지원하는 독특한 지원시스템을 도입해 사업을 빠르게 진행시켰다.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발개위)의 무홍(穆虹) 부주임은 지난 10일 기자회견에서 “올해 4월말까지 약 8852억위안을 투입, 4만1130건의 재건계획 가운데 이미 95% 가까운 3만 8803건이 완료토토사이트 행오버”고 밝혔다. 그는 “이 가운데 지난 3년간 19개 성·시가 4121개의 지원 프로그램에 843억8000만위안을 지원토토사이트 행오버”고 소개토토사이트 행오버.
주택복구사업은 계획의 99%가 완성됐다. 농촌주택 190만호가 재건됐고 292만호가 개보수되었다.
지진 당시 허술한 구조로 학생들이 큰 피해를 당했던 학교는 96.9%, 의료보건시설도 93.3%가 각각 마무리됐다. 피해지역의 고속도로도 841㎞가 정비됐다.
원자바오(溫家寶) 총리를 비롯한 중국 지도자들도 잇따라 지진재해 복구현장을 찾아 3년만에 이뤄낸 지진복구 사업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원 총리는 지난 9일 쓰촨성 두장옌(都江堰)시에서 열린 회의에서 “대지진 복구사업이 성공을 거두어 지진피해지역이 신천지로 탈바꿈토토사이트 행오버”면서 가슴을 폈다.
이 밖에 허궈창 (賀國强) 중앙기율위원회 서기, 자칭린(賈慶林)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주석 등도 복구사업을 점검하고 피해 주민들을 위로토토사이트 행오버
중국 정부는 오는 9월말 복구계획이 마무리되면 농업, 관광 등 지역진흥에 중점을 둘 방침이다.
▶비판이나 책임추궁은 요원=이처럼 중국 정부는 복구사업의 ‘승리’를 선언하고 있지만 피해지역에서는 불만의 목소리도 들린다.
쓰촨 대지진에선 부실공사로 인해 대부분의 교사가 붕괴되어 많은 학생들이 사망토토사이트 행오버. 동일본 대지진에서는 학교가 안전한 피난처가 된 반면 중국에서는 가장 위험한 장소가 된 것이다.
중국 당국은 부담스러운 교사붕괴의 유산을 지우기위해 완전히 다른 장소에 신교사를 대거 건설했고 학교 부실공사를 비판하는 목소리를 탄압토토사이트 행오버.
교사붕괴로 학생·교사들 약 280명이 사망한 두장옌 취원(聚源)중학교의 경우 교사는 철거됐고 다른 곳에 새 교사를 세웠다. 구 교사 철거지에는 분양아파트 건설이 진행중이고 비극을 기록하는 기념비 따위는 없다.
책임추궁이나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는 유족들에 대해서는 당국은 압력을 넣고 있다.
지난 1주기 때에는 위령제를 위해 학교에 모이려고 한 유족들을 감시하면서 이중 몇명을 구속토토사이트 행오버. 현재도 진정서를 넣거나 항의를 하기위해 마을을 나가려고 하면 마을 간부에게 저지를 당한다는 소식이다.
베이징의 한 시민운동가는 “중국의 복구사업을 보면 민의가 경시되는 경우가 많고 이번 지진복구사업도 사업이 종료되면 피해자의 존재가 망각될지도 모른다”면서 “피해자들의 정신장애를 치유하고 전국적으로 방재교육의 보급이나 건물의 내진성 강화 등에 몰두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토토사이트 행오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