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생 창업 모델로 각광받던 토토사이트 펫 시장이 이른바 ‘빅(big)3’ 체제로 자리매김하면서 찬반논란이 뜨겁다.
영세한 토토사이트 펫 업체들의 서비스 질 저하가 사회적 문제로 까지 부각된 만큼 ‘시장 정리’가 불가피하다는 의견이 있는가 하면, 반대로 새 청년 벤처창업 모델로 각광받고 있는 시기에 대형 업체가 시장을 과점하면 자칫 시장이 축소될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또 ‘빅3’에 이어 글로벌 토토사이트 펫 업체 그루폰코리아까지 가세해 ‘빅4’를 형성할 수 있을 지도 업계의 관심거리다.
토토사이트 펫 시장은 티켓몬스터, 위메이크프라이스(이하 위메프), 쿠팡 등 상위 3개 업체가 ‘빅3’를 형성하고 있다. 랭키닷컴에 따르면 지난 4월 2주 전체 원어데이쿠폰 사이트에서 발생한 페이지뷰 가운데 54%가 이들 3개 사이트에서 발생했다. 이는 2개월 전, 1개월 전보다 각각 13.5%, 9.3% 증가한 수치다. 토토사이트 펫 업체가 현재 500여개라는 점을 감안하면, 3개 업체를 제외한 497개 업체가 46%의 시장을 나눠갖고 있는 셈이다.
토토사이트 펫 시장의 ‘부익부 빈익빈’ 현상에 대해 일단은 "당연한 결과"라는 반응이 우세하다. ‘빅3’ 업체의 한 관계자는 “남보다 한발 앞서 업체를 발굴하고 사후 관리까지 제공하는 등 제대로 서비스를 하려면 자본력이 충분해야 한다”며 “업체가 난립할 때 부터 많은 업체가 사라질 것이라 예상했다”고 말했다.

상위 업체의 M&A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위메프가 업계 15위 수준의 슈거딜을 인수했고, 슈팡이 원더폰을 인수하는 등 규모의 경쟁이 치열해지는 양상이다.
업계 관계자는 “별도로 M&A 담당까지 꾸릴 만큼 규모의 경쟁으로 빨라지고 있다”며 “신뢰도 있는 토토사이트 펫 업체만 살아남는 게 시장을 위해서도 필요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토토사이트 펫3 체제’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유명 여행사나 레스토랑 등 대형 서비스 위주로 자리 잡으면서 중소기업이나 지방 영세업체의 새로운 홍보창구 역할을 하던 초창기의 장점이 사라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랭키닷컴 관계자는 “토토사이트 펫가 등장한 지 1년도 지나기 전에 ‘빅3’가 형성되면서 시장 전체의 위축을 가져올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국내 정식 진출한 그루폰코리아는 지난 3~4월 34억원의 판매실적을 기록했다. 상위 3개 업체에 비하면 5분의 1~2분의 1 수준이다. 그럼에도 그루폰코리아는 토토사이트 펫4’라는 표현을 사용하고 있다.
그루폰토토사이트 펫 측은 “상위 4개 업체 만으로 올해 5000억원 거래액 달성이 예상된다”면서 “군소업체의 영향력이 줄고 있어 향후 상위업체 중심으로 시장이 재편되는 경향이 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상수 기자 @sangskim> dlcw@herald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