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0월 케냐 라무 지역 앞 18 ㎞ 해역에서 소말리아 해적에 납치된 금미305호. 생사를 넘나드는 숱한 순간을 견딘 끝에 드디어 자유를 얻었다.
김대근(54) 선장과 김용현(68) 기관장 등 한국 선원 2명과 중국 선원 2명, 케냐선원 39명 등 모두 43명의 선원들은 15일
케냐 몸바사항에 도착했다.
선원들은 무사히 돌아왔다는 안도감에 찬 표정이었지만 오랜 기간 제대로 씻지 못해 팔과 발목, 등 부분에 피부 발진이 심하게 일어나 있는 상태였고 해적의 구타로 정수리에 난 상처는 아직 아물지 않았다.
김 선장은 피랍 경위 등에 대해 한시간 반 가량 케냐 당국의 조사를 받은 뒤 이한곤 주 케냐 한국대사 등 정부 관계자들과 선박 대리점 대표 김종규(58) 씨, 송충석 케냐 한인회 회장 등을 만났다.
대사관으로부터 의류와 라면 등을 전달받은 한국 선원들은 시내 식당으로 자리를 옮겨 대사관 직원 및 지인들과 점심을 함께 했다.
하지만 금미호는 당장 귀국하지 못하고 당분간은 케냐에 머물러야 할 것으로 보인다. 선원들을 지원할 선사도 없는데다 배 안에 냉동보관된 40t의 게를 신선도가 더 떨어지기 전에 서둘러 판매해야 하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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