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매출 전년比 14% 줄어
명품 대신 K-뷰티 등 저가 상품 쏠려

[헤럴드경제=신현주 기자] 올해 상반기 국내 해외 토토사이트 운영 매출액이 전년 대비 14%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객단가가 낮아진 외국인 관광객이 영향을 미쳤다.
29일 한국해외 토토사이트 운영협회에 따르면 상반기 국내 해외 토토사이트 운영 매출액은 6조3623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상반기 매출(7조3969억원) 대비 14% 감소했다.
지난 6월 매출액은 1조854억원을 기록했다. 연조 1월(9543억원)보다는 증가했지만, 전년 동기(1조1995억원)보다 9.5% 줄었다.
해외 토토사이트 운영 매출액은 줄었지만, 외국인 구매객은 늘고 있다. 올해 6월까지 국내 해외 토토사이트 운영을 방문해 물건을 산 외국인 구매객은 총 513만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구매객은 442만명이었다. 1년 새 16.1% 증가했다.
올해 들어 해외 토토사이트 운영 구매객은 매달 증가하는 추세다. 실제 올해 상반기 기준 한국을 방문한 해외 토토사이트 운영 관광객은 역대 최대인 900만명을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외국인 구매객이 늘어도 해외 토토사이트 운영 매출액이 줄어든 이유는 한 사람당 소비하는 금액이 적어졌기 때문이다. 과거처럼 고액의 명품을 사기보다 저렴한 K-뷰티 제품이나 한국 디저트 등을 구매한 것이다.
개별 해외 토토사이트 운영 업체들의 실적도 부진하다. 호텔신라는 지난 25일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해외 토토사이트 운영 부문의 영업손실은 113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적자 전환한 것으로 영업손실 50억원을 기록한 올해 1분기보다도 악화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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