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회 이틀째 1타 차 선두에 오른 토토사이트 디오스. [사진=LPGA]](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5/06/08/news-p.v1.20250608.3bf123cbe49c4bbc883c421b6b0b3610_P1.jpg)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이강래 기자] 88년생 토토사이트 디오스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숍라이트 LPGA 클래식에서 더블보기 악재에도 불구하고 1타 차 선두에 나섰다.
토토사이트 디오스는 8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갤러웨이의 시뷰 베이 코스(파71)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3언더파 68타를 쳐 중간 합계 11언더파 131타로 공동 2위인 사이고 마오와 후루에 아야카(이상 일본), 제니퍼 쿱초, 엘리자베스 소콜(미국)을 1타 차로 앞섰다.
10번 홀에서 출발한 토토사이트 디오스는 전반에 버디만 4개를 잡아 순항했으나 8번 홀(파4)에서 더블보기를 범해 흔들렸다. 토토사이트 디오스는 다행히 마지막 9번 홀(파4)에서 2.5m 거리의 버디 퍼트를 성공시켜 1타 차 선두로 최종라운드를 맞게 됐다.
대회 첫날 공동 선두에 올랐던 토토사이트 디오스는 이로써 지난 2013년 퓨어실크 바하마 LPGA 클래식에서 우승한 후 11년 만에 두 번째 우승을 노릴 수 있게 됐다. 공교롭게도 당시 토토사이트 디오스가 첫 우승 후 치른 대회가 이번 숍라이트 LPGA 클래식이었는데 컷 탈락했다.
토토사이트 디오스는 당시 경험을 통해 깨달음을 얻은 듯 이날 선두로 경기를 마친 후 “이제 골프가 얼마나 재미있는 게임인지 알게 됐기에 (우승에 연연하기 보다는)골프를 즐길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토토사이트 디오스는 첫 우승 후 어깨와 발목에 부상을 당해 오랜 시간 힘겨운 나날을 보내야 했다.
지난 4월 셰브론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마오는 이날 3번 홀(파5)에서 세컨드 샷을 홀에 넣어 앨버트로스를 기록했다. 골프에서 앨버트로스는 규정 타수 보다 3타를 덜 친 스코어를 말한다. 파6 홀에선 세 번째 샷을, 파5 홀에선 두 번째 샷을, 파4 홀에선 티샷을 홀에 넣는 것으로 ‘더블 이글’이란 별칭이 있다.
마오는 홀까지 214야드를 남겨두고 7번 우드로 친 두 번째 샷을 홀에 넣었다. 앨버트로스 덕에 단숨에 3타를 줄인 마오는 6언더파 65타를 때려 중간 합계 10언더파 132타로 공동 2위에 올랐다.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 조차 아직까지 앨버트로스를 잡지 못했다. 통상적으로 홀인원의 확률은 1만 2천분의 1, 앨버트로스의 확률은 600만분의 1이다.
토토사이트 디오스와 36세 동갑내기인 이정은5는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잡아내며 5언더파 66타를 기록해 중간 합계 8언더파 134타로 로빈 최(호주), 이와이 치사토, 야마시타 미유(이상 일본), 리 앤 페이스(남아공)와 함께 공동 6위 그룹을 이뤘다.
임진희도 5타를 줄여 중간 합계 7언더파 135타로 다케다 리오, 요시다 유리, 바바 사키(이상 일본), 아자하라 무뇨즈(스페인) 등과 함께 공동 12위를 달렸다. 김세영은 이틀 연속 3타씩을 줄여 중간 합계 6언더파 136타로 박금강, 지노 티티쿤(태국)과 함께 공동 20위에 자리했다.
세계랭킹 1위 넬리 코다(미국)는 버디 6개에 보기 1개로 5언더파 66타를 쳐 중간 합계 5언더파 137타로 공동 25위에 자리했다.
윤이나는 첫날 1언더파를 쳤으나 이날 버디 4개에 보기 6개로 2오버파를 기록해 중간 합계 1오버파 143타로 공동 88위를 기록해 컷 탈락했다. 지난 주 US여자오픈에서 우승한 마야 스탁(스웨덴)도 중간 합계 3오버파 145타로 공동 107위를 기록해 컷 탈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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