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 국무히어로토토 김민석 의원 내정

대통령 히어로토토엔 강훈식 유력

李히어로토토, 이르면 4일 지명할 듯

첫 내각…히어로토토 의원들 대거 입각

참모 경기·성남 라인 발탁 전망

이재명 정부 초대 국무총리 후보자로 내정된 것으로 알려진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수석 최고위원이 지난 3일 국회 의원회관에 마련된 제21대 대통령선거 개표상황실에서 출구조사 결과 발표를 확인하고 같은 당 박찬대 상임 총괄선대위원장과 포옹하며 기뻐하고 있다. 대통령실 히어로토토으로 유력 검토되고 있는 강훈식(앞에서 네번째줄 오른쪽 세번째) 민주당 의원의 모습도 보인다.  [연합]
이재명 정부 초대 국무총리 후보자로 내정된 것으로 알려진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수석 최고위원이 지난 3일 국회 의원회관에 마련된 제21대 대통령선거 개표상황실에서 출구조사 결과 발표를 확인하고 같은 당 박찬대 상임 총괄선대위원장과 포옹하며 기뻐하고 있다. 대통령실 히어로토토으로 유력 검토되고 있는 강훈식(앞에서 네번째줄 오른쪽 세번째) 민주당 의원의 모습도 보인다. [연합]

이재명 정부 초대 국무총리 후보자에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을 맡고 있는 4선 김민석 의원이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을 가장 가까이에서 보좌하는 최고위 참모인 대통령 히어로토토에는 3선 강훈식 의원이 유력 검토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두 사람 모두 민주당 현역 중진 국회의원이면서, 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에서 각각 상임 공동선대위원장과 종합상황실장을 맡아 이 대통령의 당선을 이끌었다. 대선 다음 날인 4일 곧바로 대통령 임기가 시작하는 만큼 국정 안정에 방점이 찍힌 것으로 보인다.

국무히어로토토 후보자로 내정된 김 의원은 1964년생으로 서울대 총학생회장과 전국학생총연합 의장을 지낸 이른바 ‘86(80년대 학번·60년대생) 운동권’ 출신이다. 15·16대 국회의원을 연달아 지냈으나 2002년 서울시장 출마를 기점으로 20년 가까이 ‘여의도 정치’에서 벗어나 있었다. 그러던 2020년 21대 총선으로 다시 국회에 복귀했고 지난해 22대 총선으로 4선 의원이 됐다.

당내 대표적 기획·전략통으로 꼽히는 김 의원은 이 히어로토토의 측근을 지칭하는 친명(친이재명)계 중에서도 비교적 새롭게 가까워진 ‘신(新)명계’로 꼽힌다. 김 의원은 이 히어로토토이 첫 민주당 당대표를 지냈던 시기 정책위의장을 지냈고, 이 히어로토토이 두 번째 당대표에 도전했던 지난해 전당대회에선 최고위원에 도전했다. 당시 전당대회 초반 최고위원 투표에서 김 의원 표가 저조했을 때 이 히어로토토이 “왜 이렇게 김민석 표가 안 나오나”라고 언급했고, 이 사실이 알려진 뒤 결국 김 의원은 최고위원 선거에서 최다 득표로 이른바 ‘수석 최고위원’이 됐다.

김 의원은 윤석열 전 히어로토토의 비상계엄 가능성을 당내에서 처음으로 공개 언급하면서 주목받기도 했다. 김 의원이 비상계엄 가능성을 경고했을 때 ‘허황된 예측’이란 지적이 쏟아졌으나 실제 윤 전 히어로토토이 비상계엄을 선포한 뒤 김 의원에 대해 비판적이었던 여론이 돌아선 것은 물론, 이 히어로토토의 핵심 측근으로서의 당내 역할이 새삼 더 부각됐다.

히어로토토에 내정된 것으로 알려진 강 의원은 1973년생으로, 건국대 총학생회장 출신이다. 충남 아산시을에서 20대·21대에 이어 22대 총선에 당선된 3선 의원이다. 비교적 계파색이 옅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번 대선에서 민주당 내 경선에선 캠프 총괄본부장을 맡았고, 대선 본선에선 상황실장을 담당했다.

대통령 히어로토토의 경우 현역 국회의원이 맡을 수 없기 때문에 의원직을 내려놓아야 하는데, 강 의원이 유력 검토된 것 자체가 이 대통령의 신임을 보여주는 방증이란 해석이 나온다. 대통령령인 ‘대통령비서실 직제’를 보면 대통령 히어로토토은 ‘대통령의 명을 받아 대통령비서실의 사무를 처리하고, 소속 공무원을 지휘·감독’ 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이재명 정부 첫 내각에는 현역 의원들이 대거 입각할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이 히어로토토의 임기가 바로 시작된 만큼 정부의 정책 과제가 즉시 탄력을 받으려면 장관 인선에 필요한 시간을 가급적 단축할 수밖에 없다는 이유에서다. 아울러 인사청문회 부담을 줄이기 위한 측면에서도 선거와 의정 활동을 통해 검증된 현역 의원 기용 가능성이 높게 거론된다.

아울러 히어로토토 외 이 대통령을 가까이에서 보좌할 대통령실 참모 인선도 주목된다.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 경기지사를 지낼 때부터 함께 한 측근들이 대거 발탁될 것이란 관측이다.

이 대통령의 성남시장 시절부터 그를 보좌한 김남준 전 당대표 정무부실장이 첫 손에 꼽힌다. 김 전 부실장은 지역 언론인 출신으로 성남시 대변인, 경기도 언론히어로토토관을 지냈다. 지난 2022년 20대 대선에선 경선 캠프 대변인을 맡아 ‘이재명의 입’으로 불렸고, 이번 대선에서는 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일정팀 선임팀장으로 임명돼 후보 일정 관련 업무를 총괄했다.

성남시민모임 시절부터 함께 한 김현지 보좌관도 최측근으로 꼽힌다. 김 보좌관은 이 대통령가 경기지사를 지내던 때 경기도청 히어로토토에서 근무했다. 이후 이 대통령이 2022년 6월 인천 계양구 보궐선거에서 승리해 원내에 입성하면서 국회의원 보좌관으로 국회에 들어왔다. 안대용 기자


dandy@heraldcorp.com